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일본을 깜짝 방문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 중이던 저커버그 CEO는 이날 일본을 방문해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만난 후 도쿄에서 열린 개발자 행사에 예고도 없이 등장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저커버그 CEO는 노다 총리와 관저에서 만나 “일본의 페이스북 이용자가 불과 반 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로써 일본의 페이스북 이용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노다 총리는 페이스북에 대해 “지난해 대지진 시 정보 공유에 매우 유익했다”며 “신흥기업의 자금 모금에도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지난해 3·11 대지진 발생 시 일본인들은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해 안부를 확인하거나 정보를 제공받아 SNS의 위력을 실감했다. 총리 관저는 페이스북에 영문판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도움이 되었다니 기쁘게 생각한다”며 “페이스북을 모든 재해 발생 시 활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노다 총리는 저커버그 CEO를 모델로 한 영화 ‘소셜네트워크’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다 총리가 “영화에서 본 분을 직접 만나니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자 저커버그 CEO는 “실제 나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같은 날 저녁 열린 개발자 행사 ‘모바일 핵 도쿄(Mobile Hack Tokyo)’에 나타나 참석자들이 탄성을 연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페이스북을 오픈한 기념으로 개최한 모바일 핵 도쿄 행사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