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대기업 내부거래 18조원 중소기업에 개방해 달라”

입력 2012-03-29 09:55 수정 2012-03-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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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29일 “2010년 말 기준 10대 그룹의 광고·시스템통합(SI)·물류·건설 분야에서의 내부거래 18조원 규모를 경쟁입찰을 통해 중소기업에 개방해달라”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롯데·현대중공업·GS·한진·한화·두산 등 5-10대 그룹 대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열린 삼성·현대차·LG·SK 그룹 등 4대 그룹과의 간담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간담회에서도 대기업들의 일감몰아주기를 자제해달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불공정경쟁을 야기하는 요소는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관행은 빼 놓을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정위가 대기업집단 20개 광고·SI·물류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매출액 가운데 71%가 계열사 간 내부거래 금액이였으며 이중 88%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체결됐다.

김 위원장은 “수의계약에 의한 내부거래가 많아지면 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 중소기업은 경쟁에 참여할 기회 조차 봉쇄당하고 결국 설 땅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이 경쟁입찰을 확대하면 대기업 발주사는 최적의 거래상대방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그간 계열사 물량에 안주해 오던 수주사도 스스로 경쟁력을 키위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은 대기업들의 골목상권 진출에 대해 적지 않은 국민들이 우려를 갖고 있는데 대기업과 영세 자영업자 간에도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원 롯데 부회장, 최원길 현대중공업 사장, 서경석 GS 부회장, 서용원 한진 대표이사, 신은철 한화 부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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