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횡령 사건 종결…"고소자 용서하겠다"

입력 2012-03-2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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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배우 정준호의 배임 및 횡령 혐의 고소 사건이 고소인의 고소 취하로 사건이 마무리됐다.

28일 정준호의 법률대리인 이경우 변호사는 고소인 류 모씨가 정준호의 기자회견 다음 날인 지난 2일 이번 사건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류 씨가 고소 취하 후인 23일 고소각하처분을 내리며 사건을 종결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정준호도 류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 법적 절차를 중지한다고 전했다.

앞서 정준호는 지난 달 자신이 대표로 있는 웨딩업체 해피엔젤라의 감사이사 류 씨로부터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를 당했다. 류 씨는 정준호가 회사 자금 8억여 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 지난 1일 정준호는 기자회견을 열고 류 씨의 주장은 사실 무근이며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절차를 방침을 공개한 바 있다.

다음은 정준호의 입장 전문이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생각합니다. 류모씨가 기자회견 다음 날 고소를 취하하였습니다. 검찰에서는 이번 사건을 3월23일 공식적으로 고소각하로 사건을 종결지었습니다. 이로써 그 동안 저에 대하여 있었던 갖가지 억측과 오해가 다소 풀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걱정해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에게 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기자회견이 있던 날 밤, 고소인이 먼저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로서는 억울한 마음이었으므로 기자회견까지 한 마당에 끝까지 고소인의 죄와 책임을 묻고 법정에 가서 진실여부를 가릴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에 주위 분들과 상의한 끝에 고소인의 고소취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이상의 법적인 절차는 취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고소인의 고소취하로 사건이 종결이 되기는 하였지만 저와 제가 운영하는 해피엔젤라는 그 동안 쌓아왔던 신뢰를 많이 잃었습니다. 사건이 종결이 되어도 고소로 인한 불이익은 고스란히 저와 해피엔젤라가 떠안게 되었습니다. 미워하는 것보다 용서하는 것이 더 어렵고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저는 고소인을 미워하기보다 용기를 내어 100% 용서하기로 하였습니다. 고소인이 받았을 심적인 압박감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고,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은 감정에 이성을 잃어 실수를 할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번 일로 저와 해피엔젤라가 잃어버린 신뢰보다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여 지금의 이 용서를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선후배 동료 연예인들이 이번 사건에서의 저처럼 억울해도 인기와 명예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부당한 일을 당해도 제대로 항변조차 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고, 저처럼 사업을 하는 경우 소송을 당하게 되면 운영하는 회사의 명예까지 실추되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는 고소가 되었다는 점만 부각이 되고 관심을 얻을 뿐 고소사건이 어떻게 처리가 되었는지는 무관심 속에 방치되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고소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연예인들은 많은 상처를 입습니다. 이에 저는 용기를 내어 다시 한 번 류모씨의 고소취하사실을 알리고 이 사건에 대한 정정보도의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저의 이러한 노력이 앞으로 동료연예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례로 남기를 바랍니다.

끝까지 저의 일에 관심을 가지시고 사랑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여러분과 국민여러분.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심기일전하여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것만이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랑의 밥차’ 활동과 자원봉사운동에 더욱 열심히 참여할 것을 우선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 3. 26.

주식회사 해피엔젤라 대표이사 겸 영화배우 정준호

고문변호사 이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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