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씨티은행장 독선경영, 노조도 뿔났다

입력 2012-03-28 10:57 수정 2012-03-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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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익 30% 1300억 주주배당…직원 연봉은 '하향평준화'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 직원들이 하영구 행장 독선경영에 단단히 뿔이 났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동조합은 대규모 주주배당을 통해 경영과실을 빼간데 이어 연봉 하향평준화라는 꼼수를 펴고 있다고 행장실을 기습 점거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주주들만 배불리기에 급급할 뿐 임직원들의 노고는 외면하고 있다”며 “하영구 행장의 독선경영이 위험수위에 까지 다달았다”고 지적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4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130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씨티은행은 최근 임직원 정기승진 인사를 하면서 규모를 최소화시킨데 이어 1급 승진을 한명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 노조는 1급과 2급을 통합해 연봉을 하향평준화 시키기 위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1~2급 통합은 노사합의로 정해지는 1급의 초임을 없애겠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서 1~3급을 통합해 장기적으로 임금하향 조정을 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측은 “현재 1급과 2급은 연봉제로 별 차이가 없으며, 지난해 고과에 따라 인상율이 각각 4%, 3% 순으로 반영되는 것”이라며 “노조의 주장은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하 행장의 독선경영은 금융당국마저 당황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금감원도 씨티은행의 막가파 배당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최근 진행된 강도높은 종합검사도 이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최근까지 씨티은행에 대한 정기종합검사를 실시했으며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대금 송금창구로 씨티은행을 지정한 과정과 수수료 등 세부적인 사안까지 꼼꼼히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13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19개 미국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자산건전성 심사)에 통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씨티그룹 주주들은 11조원에 달하는 배당을 받고 비크람팬딧 회장은 40억원의 보너스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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