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이들 1세대 기업인과 더불어 이건희, 정몽구, 구본무, 등 2세대 기업인들은 한국경제를 세계 경제의 중심축으로 한단계 도약시킨 주역들이다.
이들 대기업 오너들의 부 증식 방법은 간단했다. 이들 1, 2세대 대기업 오너들은 기업 성장과 더불어 주식가치 상승으로 자연히 부의 증식을 이뤘다. 이들 오너들의 재테크 수단은 대부분 기업활동과 더불어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증식한 예가 많았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불리기보다 자동차나 미술품 수집 등 취미와 병행한 자연스러운 부의 증가를 이뤄 냈다.
실제로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현재 공기업을 제외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오너들의 6촌 이내의 혈족과 4촌 이내의 인척이 출자한 계열사의 실적이 그룹사의 실적보다 훨씬 높게 나오고 있다. 오너일가 출자한 계열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그룹사 평균 실적 보다 각각 0.72%포인트, 1.5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총수일가 참여 계열사의 부채비율도 지난 10년간 연 평균 55.28%포인트 낮게 나와 경영실적이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채이배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오너일가 지분증대에 따른 이윤동기가 강해져 성과가 높은 점도 있지만 일감몰아주기나 회사기회 유용에 따른 결과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강병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재벌들이 항상 기업을 자기자식에게 승계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승계상의 문제로 각종 편법이나 불법적 방법을 사용해 부의 대물림을 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며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기업 발렌베리가 5대째 가족 기업으로 유지하면서도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점은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렌베리 가문의 후계자들은 직접 기업의 주식을 갖지 않고 발렌베리가의 4개 공익재단을 통해 지주회사인 인베스터를 지배하면서 각 계열사의 이익을 배당받아 사회적 공익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며 “발렌베리 가문의 친인척들은 단지 계열기업이나 재단에 재직하면서 급여를 받을 뿐 직접 기업을 지배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