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4·11 총선 유세를 위해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인 부산을 방문했다. 지난달 24일과 지난 13일에 이어 세 번째 발걸음이다.
박 선대위원장의 이번 부산방문은 최근 손수조(사상) 후보가 선거공약 ‘거짓말’ 논란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문대성(사하갑) 후보마저 ‘논문 표절 의혹’으로 야당의 공세를 받는 등 ‘이상기류’가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날 공천결과에 승복해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연쇄 탈당을 막은 김무성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도 만났다.
이날 첫 공식일정은 북구 강서을 지역구를 방문해 ‘노풍’으로 상징되는 문성근 민주통합당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김도읍 후보의 지원이다. 이 자리에는 김도읍 후보 등 부산 지역 새누리당 후보들과 ‘백의종군’을 상징하는 흰색 옷을 입은 김 전 대표가 함께 했다.
이어 부산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했다. 박 위원장은 “이념에 빠진 야당과 민생을 우선하는 새누리당 누가 승리해야 국민이 행복해지겠는가”라며 야권을 상대로 ‘이념공세’를 강하게 펼쳤다.
앞서 김 전 대표는 발대식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너무나 당연히 내렸어야 하는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기장시장을 둘러본 박 위원장은 시장 내 식당에서 김 전 대표 등과 오찬을 하면서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마음을 써주셔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서용교 후보 선거사무소 현판식,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 개금골목시장과 장림시장 내 상가를 차례로 방문한 뒤 손수조 후보를 만났다. 손 후보와의 만남은 일정에 없었다. 박 위원장의 깜짝 제의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발대식에서 참석한 손 후보는 ‘거짓말 공약’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손 후보는 “3000만원 전세금의 문구가 ‘내 연봉 3000만원 뽀개기’ 이렇게 돼 있었는데 와전이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복병과 자객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이런 혼란을 드렸던 점은 제가 대응을 잘못한 부분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손 후보에게 “끝까지 힘내서 열심히 하세요. 꼭 당선되어야 합니다”라고 격려하며 “나중에 지키지도 못할 것을 왜 냈냐고 할 수도 있으니 생각 안하고 내놓으면 큰일 난다. 철저하게 하나하나 따져서 하라” 고 충고했다.
이에 손 후보는 “초심을 잃지 않고 당당하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