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김용민“경춘선 폐선 사업 책임질 것”

입력 2012-03-27 10:36 수정 2012-03-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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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11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하는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가 27일 오전 7시 성북역 입구에서 노란 점퍼를 입고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에게 정중히 인사했다. 한기가 옷 속에 스며들고 있으나 시민 한 명에게 더 얼굴을 알리기 위해서다.

김 후보는 젊은 시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있음을 실감했다. 젊은 시민들이 사진을 함께 찍자는 요청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첫 선거임에도 인기가 많다는 말에 그는 “제 인기가 아니라 현 정부에 대한 불만입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팟캐스트 PD이자 정치평론가다. 그는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출연진으로 현 정부를 과감하게 비판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그가 노원갑에 공천된 것은 전략적인 이유에서다. 나꼼수를 공동으로 진행하던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되면서 노원갑 지역이 무주공산이 됐다.

노원구는 전통적으로 야권강세 지역이었다. 하지만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옛 한나라당)에 표심이 몰린 곳이기도 하다. 김용민 후보는 이곳에 전략 공천됐다. 김 후보 측의 선대본 관계자는 “김용민 후보가 이곳에 출마한 이유는 우선 정봉주 의원에게 정치적 신의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또한 집권 여당과 싸우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적 세습이 아니냐는 질문에 “정봉주 전 의원이 18대 의원도 아니고 그의 부인이 출마한 것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지난 24일 한겨레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용민 후보는 32.0%의 지지를 얻으며 이노근 새누리당 후보(22.9%)보다 약 9% 포인트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가 유리함에도 김 후보는 당선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노원갑 승리를 확신하느냐고 묻자 “글쎄요”라고 답했다. 만약 당선된다면 계속 정계에 남겠냐는 질문에는 “공약인 경춘선 폐선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정계 입문 소식에 시민들의 반응은 뚜렷이 나뉘었다. 월계동에 사는 박모(42)씨는 “김용민 후보가 정치판에 뛰어드는 것이 나쁜 건가?”라며 반문했다. 그는 “(정치판에) ‘꾼’보다 저런 사람이 나와야 한다”며 “요즘 사람들은 정치인들의 공약이 空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물, 후보가 속한 정당의 지향성을 보고 투표한다”고 말했다.

반면 나꼼수를 모르는 전병석(45)씨는 “김용민은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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