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마다 신차 출시하던 현대차…신형 싼타페는 왜 7년?

입력 2012-03-26 15:10 수정 2012-03-26 16: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시점서 경쟁상대 없다는 자신감 팽배, 경기 상황 탓에 日경쟁사도 출시주기 늘어

7년만에 안팎을 화끈하게 바꾼 현대차 신형 싼타페가 이슈다. 동시에 현대차의 제품 라이프사이클(신차 출시주기)이 변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신형 싼타페는 계약 첫 날 3000대를 돌파하며 큰 인기몰이에 나섰다. 전세계 완성차 메이커는 매 7년마다 풀모델 체인지를 선보인다. 기존 모델의 겉모습만 다듬어내는 것이 아닌, 엔진과 트랜스미션을 포함한 핵심 부품까지 모두 바꾼다. 흡사 백지상태에서 완전히 새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저 이름만 같을 뿐이다.

▲현대차 싼타페가 기존의 5년 출시 주기를 깼다. 신형 싼타페는 7년만에 안팎을 화끈하게 바꾸고 등장한다. 사진은 현대차 신형 싼타페의 티저 이미지.(사진=현대차)

이같은 7년 교환 주기는 독일차와 일본차, 미국차도 마찬가지다. 소소한 시점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초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출시 시점까지 확정한다. 수출로 먹고사는 만큼 출시 시점의 경제상황과 환율, 국제유가까지 먼 미래 이야기지만 예측하고 감안한다.

반면 현대차는 그간 이 7년 주기를 과감하게 깨트렸다. 1995년 첫 선을 보인 준중형차 아반떼는 2000년 아반떼 XD로 바통을 넘긴다. 이후 2005년에 3세대 아반떼, 2010년에 현행 4세대 아반떼가 선보였다. 5년 마다 신형 아반떼를 내놓은 셈이다.

이렇듯 7년주기를 5년으로 당기면 다양한 잇점이 있다. 먼저 시장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디자인과 엔진 신기술을 도입해 고객의 요구를 맞출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현대차가 약진하게된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가 이런 공격적인 신차 투입이다.

반면 새롭게 등장한 신형 싼타페는 이 룰을 깼다. 2000년에 첫 등장한 싼타페는 2005년 2세대를 선보였다. 현대차의 ‘5년마다 새차 출시’ 전략이다. 반면 내달 초 선보일 3세대는 7년만에 등장하는 새 차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과 전망이 이어진다. 안정적인 경영환경에 돌입한 현대차가 과도한 신차 출시에 제동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이어진다. 그러나 완성차 업계 연구진이 말하는 싼타페 출시시점 연장이유는 대부분 하나로 모아진다.

르노삼성차 연구개발 관계자는 “현행 모델도 시장반응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현대차 입장에서 급할 것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개발 기간 단축은 그만큼 연구진의 부담과 비용측면에서 불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GM 중앙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수출시장에서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급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발빠른 신차출시가 시장 대응에 유리하지만 개발기간이 짧은 만큼 혁신기술을 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일본 SUV 역시 6년 안팎의 신차 개발 주기를 7년 이상으로 늦추고 있다”고 말하고 “경기침체 영향으로 SUV 인기가 이전보다 못한 것도 신차 출시 시점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7년만에 선보이는 신형 싼타페가 사전계약부터 큰 인기몰이를 시작하자 한층 고무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시 주기와 관련해 "현행 2세대 싼타페는 안정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2008년께 엔진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해왔다"고 말하고 "제품출시 시기는 일본과 독일 등 경쟁 메이커의 신차 출시시점을 감안해 유동적으로 조절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미국 젠지 열광한 '원사이즈' 옷 가게, 한국서도 성공할까? [솔드아웃]
  • 킥보드냐 스쿠터냐…BTS 슈가가 받게 될 ‘음주운전 처벌’은? [해시태그]
  • 판매대금 지연·빼가기가 관행? 구영배 근자감이 火 자초 [제2의 티메프 사태 막자]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커지는 전기차 포비아…화재 보상 사각지대 해소는 '깜깜이'
  • ‘침체 공포’ 진화 나선 월가 거물들…다이먼도 닥터둠도 “美 침체 안빠졌다”
  • '10살 연상연하' 한지민-잔나비 최정훈, 열애 사실 인정 [공식]
  • 박태준, 58㎏급 '금빛 발차기'…16년 만에 남자 태권도 우승 [파리올림픽]
  • 오늘의 상승종목

  • 08.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867,000
    • +6.91%
    • 이더리움
    • 3,626,000
    • +7.98%
    • 비트코인 캐시
    • 472,000
    • +4.91%
    • 리플
    • 871
    • -0.68%
    • 솔라나
    • 219,300
    • +6.4%
    • 에이다
    • 479
    • +3.9%
    • 이오스
    • 670
    • +5.02%
    • 트론
    • 178
    • +0.56%
    • 스텔라루멘
    • 14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700
    • +11.48%
    • 체인링크
    • 14,560
    • +6.59%
    • 샌드박스
    • 363
    • +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