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은퇴연구소 설립 ‘붐’

입력 2012-03-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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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의 55세 정년퇴직이 본격화하면서 은행들이 이들을 겨냥한 은퇴연구소 설립에 나서고 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는 고객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급팽창하고 있는 은퇴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이달 초 퇴직연금 고객에 대한 특화된 은퇴설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NH은퇴연구소를 신설했다. NH은퇴연구소는 향후 ‘행복채움 NH퇴직연금 포럼’(가칭)을 운영해 사업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은퇴설계 관련 연구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고객들이 은퇴 설계에 관심이 높다”면서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농협은행의 퇴직연금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자산관리(WM)본부 산하에 운영 중인 은퇴설계 태스크포스(TF)팀을 조만간 은퇴설계팀으로 바꿔 본격적인 업무에 나서기로 했다. 또 상반기 중으로 KB금융 경영연구소 안에 가칭 ‘은퇴연구소’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 1월 말 은퇴연구팀을 신설하고 은퇴·노후를 준비하는 일반 고객에게 체계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구소’라는 간판을 달지 않았지만 대부분 은행들이 퇴직연금사업부나 PB센터·금융연구소 등을 통해 은퇴 연구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앞으로 은퇴·노후설계 상품이 금융시장의 핵심 수익원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전쟁 직후인 1955~1963년까지 9년간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의 잇따른 은퇴로 노후설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뜨겁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베이비부머 세대는 712만명 가량으로 전체 인구의 15% 가까이 된다. 정부는 앞으로 3년간 50대 이상 퇴직자가 1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퇴직연금시장의 규모도 올해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증권사나 보험사를 중심으로 은퇴연구소가 운영됐지만 최근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은행에서도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연구소들은 당장 베이비부머 고객의 은퇴 후 노후설계를 시작으로 고령화에 대비한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퇴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한 보험·증권업권은 이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2005년 최초로 설립된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연구소’를 비롯해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우리투자증권 ‘100세 시대 연구소’ 등이 현재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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