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한화증권 주식 전량 매각…이유는?

입력 2012-03-2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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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한화증권 지분을 전략 매각키로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한화증권은 김 회장이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중이던 한화증권 주식 32만3020주(0.39%) 전량을 계열사인 한화타임월드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증권 측은 "지분구조 단순화가 매각 사유이며, 시장에 영향이 없도록 계열사인 한화타임월드가 전량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한화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현 한화투자증권)의 합병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화증권은 지난 2010년 푸르덴셜투자증권을 인수했다. 하지만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의 합병 문제는 벌써 1년 넘게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증권 측에서는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전산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비자금 사태가 사실상 합병 지연의 원인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한화증권 측은 "김 회장은 현재 다른 계열 금융사 지분도 없는 상태"라며 "지분구조 단순화를 위해 한화증권 지분도 매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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