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후쿠시마에 日 최대 지열발전소 들어선다

입력 2012-03-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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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동 목표

일본 대기업들이 3·11 대지진 쓰나미의 진원지인 후쿠시마현에 자국 내 최대 규모의 지열발전소를 세운다.

이데미쓰고산 국제석유개발제석 미쓰비시머티리얼 등 일본 대기업들이 2020년 가동을 목표로 발전용량 27만kw 규모의 지열발전소를 설립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환경성이 지열 개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이뤄지는 1999년 이래 첫 프로젝트다.

총 1000억엔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전력 공급이 특히 안정적인 지열 개발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화산이 많은 일본은 지열 자원량이 2347만kw로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그동안은 자원의 80%가 국립공원에 있는 탓에 개발이 제한돼 출력 규모는 약 54만kw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대지진 쓰나미 발발로 상황이 달라졌다.

환경성은 지난해 대지진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가동이 잇따라 중단돼 전력난이 우려되자 그동안 규제해온 국립공원 등에서의 지열 개발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현 외에 아키타현 유자와 시의 구리코마 국립공원,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 걸친 아칸국립공원에서도 지열 개발이 가능해졌다.

이번 3사가 주도하는 지열 개발 프로젝트는 반다이아사히국립공원 역내에 포함되는 후쿠시마시, 니혼마쓰시, 이나와시로마치 등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3사 외에 석유자원개발 미쓰이석유개발 등 총 9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는 도로 공사 등 현지 고용을 우선할 계획이며, 가동을 시작한 후에는 지열 관련 관광지로도 개발하는 방향으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논의할 방침이다.

재생 가능 에너지 중에서 지열발전은 일조량이나 기후에 좌우되는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과 달리 열에너지의 변화가 적다.

1년 내내 안정적으로 설비를 가동할 수 있기 때문에 원전처럼 기본 전력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열발전 비용은 kw당 9~11엔 정도로, 석탄 화력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신문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이후 지열 발전이 새로운 전력원으로서 관심이 높아졌다며 지열발전 프로젝트가 확대하면 플랜트 업계의 기술 개발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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