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기 홍콩 수반에 렁춘잉 낙점

입력 2012-03-22 08:41 수정 2012-03-22 08: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헨리 탕 잇단 부패스캔들에 등 돌려…후진타오의 또 다른 정치적 승리

▲렁춘잉 전 행정회의 소집인. 블룸버그

중국이 홍콩의 차기 수반(행정장관)에 렁춘잉 전 행정회의 소집인을 낙점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류옌둥 중국 국무위원이 홍콩 인근의 광둥성 선전에서 렁 후보 지원에 나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이기도 한 제임스 티옌 홍콩관광진흥청 회장은 “홍콩 시민들은 렁 후보의 승리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콩의 행정장관 선거는 오는 25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오는 2017년 직접선거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리는 간접선거다.

헨리 탕 전 홍콩특구 정무사장(총리격)이 당초 유력한 차기 행정장관으로 꼽혔으나 잇단 부패스캔들에 중국 지도부가 등을 돌렸다는 평가다.

친중국적인 기업 인사와 전문가 등 1200명의 선거위원이 행정장관을 뽑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의 의중이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헨리 탕 후보는 지난해 9월말 혼외정사가 드러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지하실을 불법으로 호화롭게 개축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거센 사퇴압력을 받았다.

치솟는 물가와 집값에 서민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부패 이미지의 헨리 탕 후보를 미는 것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대학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렁춘잉의 지지율은 51%, 헨리 탕은 39%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이번 홍콩 선거에서 렁춘잉이 승리할 경우 후진타오 주석이 이끄는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은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 해임에 이어 또 다른 정치적 승리를 거두는 셈이라고 WSJ는 전했다.

헨리 탕은 상하이방의 장쩌민 전 주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검찰, ‘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이재명 부부에 소환 통보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94,000
    • +1.08%
    • 이더리움
    • 4,278,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467,900
    • -0.38%
    • 리플
    • 619
    • +0.16%
    • 솔라나
    • 198,400
    • -0.3%
    • 에이다
    • 520
    • +2.56%
    • 이오스
    • 730
    • +3.25%
    • 트론
    • 184
    • +0%
    • 스텔라루멘
    • 128
    • +2.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950
    • +1.27%
    • 체인링크
    • 18,260
    • +2.3%
    • 샌드박스
    • 429
    • +3.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