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호연 속 쾌속 출발...광속 전개 아쉬워

입력 2012-03-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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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팬엔터테인먼트)
KBS가 야심차게 준비한 정통멜로극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가 21일 출발했다.

동시간대 드라마 중 유일한 정통멜로로 차별화 노선을 택한 '적도의 남자' 1회는 탄탄한 캐스팅보트의 힘이 특히 빛났다.

주인공 선우와 장일의 아역으로 분한 이현우와 임시완은 여타 드라마의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감성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쳤다.

부산 최고 주먹 김선우로 분한 이현우는 기존의 꽃미남 캐릭터를 내려놓고 외모부터 걸음걸이 하나하나까지 거친 남성미를 입혀여심 사냥에 나섰다.

연기 변신은 전교 1등을 놓쳐본 적 없는 수재 이장일로 분한 임시완도 뒤지지 않았다. 전작 MBC '해를 품은 달'에서 다정다감한 꽃선비로 얼굴을 알린 임시완은 반듯한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 성공에 대한 야망, 가난에 대한 증오 등을 숨긴 장일의 이중적인 감성을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잘 표현해냈다는 평가다.

여기에 김영철, 이원종, 이재용, 이대연 등 선굵은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중견 연기자들이 무게를 더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스토리의 특성상 피할 수 없었던 빠른 전개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복수와 증오, 음모 등이 얽히고설킨 '적도의 남자'는 5회에 성인연기자들이 등장하기 앞서 4회동안 스토리의 기틀을 모두 마련해야하는 상황이다. 성인연기자들은 아역들이 얽어놓은 실타래를 이후 16회동안 풀어낼 예정이다.

길지않은 회차 안에서 스토리의 기틀을 마련해야하는 만큼 숨가쁜 전개는 이미 예견된 부분이었다. 첫 회 방송에서 선우의 출생의 비밀, 선우 아버지의 죽음은 물론 장일과 수미(박세영 분)의 어긋난 감정선 등 이후 스토리의 뿌리가 상당부분 노출됐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빠른 전개로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몰입했다" "다음회가 더 기대되는 드라마" 등 호평과 더불어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 "보는 사람이 호흡곤란을 일으킬 판" "1화만 봤는데 4회까지 모두 본 느낌" 등 아쉬움을 내놨다.

엄태웅, 이준혁, 이보영, 임정은, 김영철, 이현우, 임시완 등이 출연하는 '적도의 남자'는오랜만에 만나는 선 굵은 정통 멜로 드라마로 '태양의 여자' 집필한 김인영 작가와 '화이트 크리스마스' 김용수 연출이 의기투합한 야심작이다.

엇갈린 운명의 두 남자의 뜨거운 야망과 차가운 복수 그리고 치명적 사랑이라는 주제로 감정선 깊은 정통멜로에 복수극을 가미한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는 매주 수, 목요일 저녁 9시 55분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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