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전세계 수익성 1위 은행에 올랐다.
연준이 지난해 774억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올렸으며 이는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그룹 등 미국 5대 은행의 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라고 CNN머니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의 이익 규모는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애플이 지난해 올린 것에 비해 두 배나 많은 수준이다.
이익의 대부분은 금융위기 당시 연준이 매입한 채권의 이자를 통해 얻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에 이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국채를 비롯해 모기지담보증권 채권을 매입해왔다.
지난해에는 4000억달러 규모의‘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시하면서 국채 매입을 확대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 국채를 매입하고 단기 국채를 매각하는 것으로 오는 6월까지 실시된다.
연준이 현재 보유한 국채 규모는 2조9000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연준의 지난해 수익은 2010년의 817억달러에서는 감소한 것이다.
연준은 매년 일부 지출을 제외하고 국채 매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국고로 귀속시킨다.
연준은 올해 754억달러를 국고로 귀속할 전망이다.
한편 연준의 경기부양책은 이어질 전망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조지워싱턴대학 강연에서 “과거 대공황 시절부터 배운 것은 경기부양책에서 급하게 선회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 정책 유지 등 경기부양 기조를 장기간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버냉키는 이어“현재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됐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아 경제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