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공천 잘못돼…최고위원 사퇴”

입력 2012-03-21 08:27 수정 2012-03-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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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21일 비례대표후보 공천과 관련,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나와 “공천이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밤새 고심했다. 최고위원직과 MB비리특위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천에 대해 “한명숙 대표를 흔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면서 “제가 이런 경고를 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손 개입이) 멈추고 시정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의 이 같은 강경대응은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심사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탓으로 보인다. 그는 “검찰개혁과 경제민주화로 대변되는 재벌개혁, 두 축이 공천 결과 동력을 잃게 됐다”며 자신이 영입한 유재만 변호사와 유종일 교수의 공천 탈락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 “검사 후배들에게 신뢰받는 검사 출신 변호사의 영입을 제의, 균형 잡힌 검찰 개혁을 하려 했는데 실망스러운 공천이었다”며 “내가 영입하려다 실패했으니 그분들에게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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