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잡으려면 엘피다 잡아라!

입력 2012-03-2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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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업 입찰 경쟁 '후끈'…마이크론테크놀로지·인텔 등 굴지 기업들 눈독

법정관리를 신청한 세계 3위 DRAM 제조업체 엘피다메모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엘피다는 자사의 회생을 지원할 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준비 중이며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인텔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응찰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피다는 오는 7월경 회생계획을 내놓기에 앞서 계획의 핵심인 지원 기업을 선정한다.

이달 1차 입찰을 실시하고 4월 안에 2차 입찰을 실시해 늦어도 5월에는 지원 기업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원 기업 선정은 노무라증권이 주도한다.

엘피다의 지원 기업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업체인 대만 TSMC와 일본 도시바, 투자 펀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기업에 선정되면 엘피다가 보유한 스마트폰용 DRAM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성장이 유망한 스마트폰용 DRAM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엘피다와 삼성이 거의 유일하기 때문이다.

엘피다는 스마트폰용 DRAM 기술은 뛰어나지만 가격 하락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해 무너졌다.

인텔 등 경쟁사들은 엘피다를 차지함으로써 삼성이 독주하는 DRAM 시장에 제동을 걸겠다는 목적이다.

일본 업계는 엘피다가 미국이나 대만 기업의 손에 들어가면 30년이 넘는 일본 DRAM 역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엘피다가 정부로부터 거액의 공적자금을 투입받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외국기업으로의 핵심기술 이전과 관련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엘피다는 자금난에 시달리다 지난 2009년 정부로부터 400억엔, 민간 금융기관에서 1000억엔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오는 4월2일 만기가 도래하는 920억엔(약 1조3194억원)의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달 27일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에 해당하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부채는 4800억엔으로 일본 제조업체 파산 규모로는 역대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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