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검찰 출석…“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

입력 2012-03-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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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탈세의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65)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에 출두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 서초동 대검 청사에 출두한 선 회장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대검 중수부(최재경 검사장)는 선 회장에 대해 하이마트 인수합병(M&A) 계약과정에서 불법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여부와 회삿돈을 해외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탈세나 불법증여가 이루어졌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선 회장은 유럽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차려놓고 1000억원대 회사자금과 개인자산을 빼돌려 역외탈세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16일 이틀간 선회장의 아들 현석씨(35)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57)도 두차례 조사 끝에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변경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현석씨 명의로 지난 2008년 미국 베버리힐스에 200만달러 상당의 고급 주택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현석씨를 상대로 주택 구입자금의 출처를 캐묻는 한편 이 과정에서 불법 증여가 이뤄졌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선 회장을 이날 밤 늦게까지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키고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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