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위안화 역외시장 설립 추진

입력 2012-03-16 14:58 수정 2012-03-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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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화에 날개

일본 정부가 중국 밖에서 위안화를 거래할 수 있는 역외시장을 자국 내에 설립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위안화 전용 역외시장을 통해 도쿄금융시장의 국제적인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현재 위안화의 역외시장은 홍콩 뿐이지만 영국과 싱가포르도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위안화 거래를 둘러싼 시장간 거래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가 역외시장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작년 12월 중일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올 2월에는 아즈미 준 재무상이 중국을 방문해 현재 달러가 주류인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위안화의 역외시장 설립을 구체화하기 위해 실무팀을 꾸려 이미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우선 위안화의 유통량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은행에 시스템 투자나 외환 딜러의 증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위안화 거래에 방해가 되는 규제나 시장 관행에도 메스를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역외시장이 생기면 기업들의 위안화 조달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유일하게 위안화 역외시장을 운영하는 홍콩에서는 역외시장이 생긴 후 위안화 기준 거래가 급증했다.

2009년 시점에서 1000억위안에 못 미치던 위안화 기준 거래는 2011년 11월 말에는 6273억위안까지 증가했다.

위안화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월 영국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런던에 위안화 역외시장을 설립한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싱가포르도 역외시장 설립을 위해 중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위안화 역외시장이 설립되려면 중국의 위안화 규제가 다소 완화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 안정을 위해 위안과 외화 교환을 제안하고 있다.

주식 투자 등 자본 거래는 여전히 당국이 승인한 일부 기관투자가만 가능, 이 때문에 해외에서 유통되는 통화량이 적어 시장 설립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역외시장 [offshore market]

비거주자끼리의 금융거래를 중개하는 활동에 대해 조세 또는 외환관리상의 특전이 부여되는 금융시장을 말한다.

뉴욕이나 런던 등 국내 금융시장의 중심이 발달하여 국제적 금융시장이 된 것과는 달리 그 나라의 정부가 의식적으로 육성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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