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봄철 주요산 산악사고 주의”

입력 2012-03-16 09:07 수정 2012-03-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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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북한산→관악산→도봉산 순으로 사고 빈발…전체 62.5% 차지

# 1월29일 오후 1시28분 도봉산 보문능선에서 57세(여) 등산객이 낙상해 얼굴 열상.

# 3월1일 오전 11시48분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 족두리봉 부근에서 59세(남) 등산객이 심한 흉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사망.

# 3월1일 오후 3시6분 은평구 진관동 북한산 용혈봉 정상 부근에서 40대 등산객 2명이 실족, 1명(여) 사망, 1명(남) 다발성 골절.

서울시는 16일 최근 시내 주요산에서 발생한 등산객들의 산악사고 사례를 소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정상적인 등산로를 벗어나 가파른 비탈길이나 암벽 주변을 산행하다가 실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겨우내 활동량이 부족했던 체력은 감안하지 않고 등산코스를 무리하게 정해 하산할 때 체력저하가 발생해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등산 중 실족이나 질병 등으로 큰 부상을 당해 헬기로 긴급 이송한 등산객 수는 30여 명에 달했다.

최근 5년간(2007~2011) 4958명이 등산 중 사고를 당했으며, 2011년은 1110명의 사고자가 발생, 2007년(744명)대비 절반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산은 북한산이 1389명(28%)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는 관악산 862명(17.3%), 도봉산 853명(17.2)순이었다. 이는 전체 산악사고의 62.5%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실족추락이 1963명으로 40%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일반조난(염좌·타박상) 740명(15%), 개인질환 523명(10.5%) 순이었다.

또한, 사고의 절반인 2436명(49%)이 오후 2~6시 하산 시간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은 오후 6~8시(765명, 15.4%) 오후 2~4시(743명, 15%)가 뒤를 이었다.

이에 시는 △사고를 대비해 주변 위치를 숙지(○○봉, ○○바위, 또는 119산악안내판) △응급상비약과 구조요청용 호루라기, 손전등 등을 지참 △체력에 맞는 코스와 시간 배정 △안전한 등산로를 따라 산행 △여분의 옷을 준비해 기상변화에 대비 △사고로 고립시 낙엽이나 솔가지 등으로 체온 유지 등 6개 가이드라인을 ‘안전한 산행요령’으로 제시했다.

조성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들이 서울시가 제시한 ‘안전한 산행요령’을 지키면 사고발생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혹시 사고 발생했을 경우에는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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