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등 경제지표가 회복하면서 달러가 최근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9일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달보다 22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수준인 21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용시장이 개선되면서 달러 매수를 위한 활력소가 됐다.
고용지표 호전에 힘입어 달러·엔 환율은 82엔대 중반까지 올랐다.
달러 가치가 엔화 대비 약 11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은 셈이다.
유로를 비롯해 파운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52주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 강세의 배경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망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13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목표금리를 0~0.25%로 동결할 전망이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3차 양적완화와 관련해서는 도입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달러의 공급이 제한되고 이는 다시 달러의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 1월 올해 첫 FOMC를 통해 오는 2014년말까지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경우 미국증시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파이낸셜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강세 흐름을 보이는 달러에 다소 난감해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올해 주식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이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