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공격경영 '시동'…"폭스바겐을 추월하라"

입력 2012-03-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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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제네바모터쇼 경영 가시화…GDI 엔진 소형차 장착 기술개발에 나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유럽시장 확장을 위한 ‘공격경영’에 시동에 걸었다. 최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네바모터쇼를 직접 참관하며 내린 유럽시장 확장전략의 일환이다. 경기 침체에 빠진 유럽에서 한발 빠른 투자와 공격경영으로 독보적인 시장 지위를 유지·강화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12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유럽시장이 재정 악화로 실용적인 소형차와 고연비차 중심으로 재편성됨에 따라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가솔린 직분사(GDI)엔진을 소형차에 장착하는 기술개발에 나섰다. 또 오는 6월 기아차 K5의 하이브리드 모델(수출명: 옵티마 하이브리드) 유럽시장에 출시한다.

GDI엔진은 고압의 연료를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으로 연비를 향상시키고 배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준중형 이상 차량에만 GDI 엔진이 장착하고, 소형차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전략을 수정해 수출 전략차종인 기아차의 뉴 리오(뉴 프라이드)에 탑재할 GDI 엔진을 조기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소형차를 앞세워 유럽시장에서 폭스바겐 등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성능과 연비개선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최근 엔진 다운사이징(배기량은 줄이면서 성능을 높이는 것)을 통한 소형차 개발이 화두로 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의 엄격한 환경 규제와 고유가로 인해 이에 대비한 차량 개발에 열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는 정 회장의 ‘제네바 경영 구상’의 핵심인 공격 경영이 가시화 됐음을 의미한다고 입을 모으로 있다. 유럽시장 점유율 1위인 폭스바겐을 따라잡기 위한 중장기적인 전력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정 회장은 최근 제네바모터쇼에서 “(폭스바겐 추월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면서도 “나중에 두고 봅시다. 소비자에게 맞춘 상품을 내놓고, 현지 딜러에게 맡겨서 잘 해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함께 기아차는 K5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오는 6월 유럽시장에 출시한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R&D) 총괄 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제네바모터쇼에서 정 회장에게 “K5하이브리드를 오는 6월부터 국내공장에서 유럽형 K5하이브리드를 양산해 유럽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유럽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도요타에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친환경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현대차는 유럽 R&D센터에서 개발하고 디자인한 전기차 컨셉트카 ‘아이오닉’을 공개했고 기아차는 양산 전기차 레이를 출품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럽에서도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하이브리드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며 “쏘나타보다 K5가 유럽형 디자인에 가까워 K5하이브리드를 우선 투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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