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승용차 판매 시장이 4년 연속 감소했음에도 지난해 국산차의 EU 지역 수출이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차의 EU 지역 수출 물량은 42만6057대로 전년 대비 42.8% 증가했다.
국산차의 EU 지역 수출은 현지 생산 확대와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2005년부터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자유무역협정(FTA)과 현지 마케팅 강화 등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특히 7월부터 한-EU FTA가 발효되고 3월 대지진으로 일본차가 EU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5월부터 EU 수출이 월평균 83.7%씩 증가했다.
또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 성향에 맞게 연비가 높은 소형차와 미니밴(CDV) 등 전략적 차종을 집중 투입한 결과 소형차 수출은 152.8%, CDV 수출은 467.9% 각각 늘었다.
국가별로는 독일로의 수출이 104.9%, 이탈리아로의 수출이 84.5%의 높은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고 프랑스로의 수출도 35.8% 늘었다.
국내 자동차 업체의 EU 현지 생산은 2007년 이후 연평균 36.5%의 증가세를 유지해 지난해에는 53만4000대를 기록했다.
EU 승용차 시장은 △2008년 7.8% △2009년 1.5% △2010년 5.0% △2011년 1.4% 각각 감소하는 등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