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IT] 스마트폰 벗어난 ‘앵그리버드’, ‘제2의 디즈니’로 힘찬 날갯짓

입력 2012-03-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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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오, 영화 투자 팍팍…작년 3D‘리오’대박 흥행

‘화난 새’가 스마트폰을 벗어나 화려한 비상을 하고 있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다운로드 수 7억5000만건을 돌파하며 스마트폰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앵그리버드’가 게임이라는 틀을 벗어던지고 다양한 장르로 진출하면서 흥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앵그리버드는 돼지 무리에게 빼앗긴 알을 되찾기 위해 새들의 공격이 시작됐다는 내용의 핀란드 게임 제작사 로비오가 만든 스마트폰 게임이다.

앵그리 버드의 변신은 영화에서 시작된다. 전 세계에서 약 4억8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인 3D영화 리오는 순수 애니메이션으로 아는 이가 많다. 하지만 리오는 로비오가 지난해 4월 폭스사와 함께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 리오’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리오는 앵그리버드의 영화 출연을 기다린 열혈 이용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지난해 전 세계 관객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 1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게임 못지않은 성공을 거뒀다.

이에 로비오는 ‘제 2의 디즈니’를 꿈꾸며 애니메이션과 영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핀란드 애니메이션 회사 ‘콤보’ 인수와 함께 폭스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앤드류 스탤바우 전 부사장을 북미 지역 대표로 선정하며 ‘앵그리버드 영화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영화로 성공한 앵그리버드는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투브에서 14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한 2분짜리 자동차 광고의 주인공도 앵그리버드다. 기아자동차 ‘리오(Rio)’의 글로벌 광고에서 리오는 특유의 깜찍한 표정을 선보이며 지난 7월 유럽시장에서 단 144대 밖에 팔리지 않았던 리오의 판매량을 지난 1월엔 5300대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프랑스에서 삼성 갤럭시 에이스를 위한 TV 광고와 삼성 갤럭시노트 광고에도 등장했다.

현실 세계에서도 귀하신 앵그리버드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앵그리버드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판권 확보에 각국 회사들이 힘쓰고 있다. 또한 ‘디즈니랜드’와 같이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파크를 건설하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 현재 앵그리버드 테마파크 건설이 확정된 곳은 핀란드의 에스포와 로바니에미, 두 곳 뿐이다.

이렇듯 앵그리버드는 다양한 모습으로 이용자들을 만나면서 게임이 아닌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디즈니처럼 앵그리버드도 스마트폰 게임이라는 단일 이미지를 벗어나 영화, 광고, 장난감 등의 다양한 이미지를 가진 하나의 브랜드가 된 것이다. 로비오의 피터 베스터바카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월드 디즈니가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자 목표”라며 앵그리버드의 브랜드화에 더욱 힘 쓰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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