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병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총을 난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주도 국제안보지원군(ISAF) 소속 미군 병사 1명이 1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州)에서 부대 밖으로 나가 민간인들을 향해 총을 난사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고 아프간 민영통신 파지와크 아프간뉴스(PAN)가 이날 보도했다.
총을 난사한 미군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렸다.
서방의 군 관리들은 이 미군이 야간에 피해자들의 집안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고 밝혔다.
반면 톨리알라이 위사 칸다하르 주지사는 문제의 미군 병사가 판지와에 구역 소재 ISAF 기지 주변에서 민간인들에게 난사했다고 전했다.
ISAF와 아프간 당국은 사건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 서방 관리는 “군인 1명이 (오전 이른 시각에) 기지를 빠져나가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그 후 부대로 복귀했다가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 병사가 총기를 난사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ISAF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매우 개탄스런 일”이라며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