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유럽중앙은행(ECB)에 물가 정책을 관리하는 본연의 임무로 신속하게 복귀하라고 압박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집권당 핵심 인사인 볼커 카우더 기독민주연합 대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 독일 경제주간 비르트샤프츠호헤 회견에서 “그리스 위기가 큰 고비를 넘김에 따라 ECB가 인플레 견제 기조로 빠르게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우더 대표는 “이제는 유로안정화기구(ESM)가 방화벽 역할을 해야 한다”며 “ECB는 본연의 위상으로 돌아가 인플레 견제를 핵심 정책으로 수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도 지난 2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때 같은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메르켈은 당시 브라질이 ECB의 2차 장기 대출에 대해 “선진국발 싼 돈의 쓰나미”라고 경고하자 “ECB가 더 이상은 이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아야 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WSJ은 ECB가 두 차례의 장기 대출을 통해 역내 은행에 공급한 1조 유로를 포함해 모두 3조 유로가 넘는 돈을 풀었으며 이는 유로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가량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