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승인

입력 2012-03-1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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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교환 이행에 필요한 355억유로 집행 승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재무장관들이 9일(현지시간) 13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 중 355억유로의 집행을 우선 승인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로존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채권 제공 형태로 국채교환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존은 최대 300억유로 규모의 EFSF 채권을 제공하고 55억유로 규모의 이자지급을 위해 배정된 구제금융 자금의 집행을 승인했다.

그리스는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국채에 대해 액면가 기준으로 53.5%를 손실처리하게 된다.

31.5%는 최대 30년 만기 장기 그리스 국채들로 지급하며 나머지 15%는 2년 만기 EFSF 채권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국채교환을 이행한다.

융커 의장은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 최종 승인을 위한 조건을 충족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융커 의장은 “유로그룹은 국채교환에 대한 민간채권단의 높은 참여율을 환영한다”며 “이는 그리스의 채무상환능력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융커 의장은 또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분담 몫 확대를 요청했다.

그는 “유로그룹은 IMF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오전 국채교환에 대한 민간채권단의 참여율이 8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1770억유로 중 1520억유로가 참여의사를 밝힌 것이다.

외국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에서는 290억유로 중 69%인 200억유로가 국채교환 참여의사를 표명했다.

유로존이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사실상 승인함에 따라 그리스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오후 내각회의를 열고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에 대해 `집단행동조항(CAC's)'을 발동하기로 했다.

CAC는 국채교환에 동의하지 않은 채권단도 강제로 동참하도록 하는 조치다.

이로써 국채교환은 총 1970억유로에 대해 이뤄진다.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전부와 외국법에 따라 발행된 국채 중 채권단이 동의한 200억유로를 합친 액수다.

이는 전체 교환 대상 국채 2060억유로의 95.6%에 달하는 비중이다.

1차 국채교환은 오는 12일 그리스법에 따라 발행된 물량분에 대해 이뤄진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의 야심찬 개혁과 긴축 프로그램을 지지해준 모든 채권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바루엥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공영 RTL 라디오에서 “좋은 소식이다. 좋은 성공”이라고 말했다.

독일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85.8%의 참여율은 그리스의 안정과 재정긴축 채무상환능력 지속 가능성 등을 향한 여정의 큰 진일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이날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디폴트 바로 윗 등급인 ‘제한적 디폴트(RD.restricted default)’ 등급으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피치는 그리스 국채교환이 이행되면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할 것이라고 수차례 예고해왔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도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선택적 디폴트(SD, selective default)’와 ‘C’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국채교환이 완료되면 ‘제한적 디폴트’ 등급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S&P와 무디스는 등급을 다시 평가할 것이라며 등급 상향조정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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