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진흥기업 지분 소각…출자전환으로 ‘꼬리 자르기’논란은 피해

입력 2012-03-0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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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워크아웃 중인 계열 건설사 진흥기업에 대한 지분을 전량 매각해 최대주주 지위를 버리면서 출자전환을 통해 그룹사 ‘꼬리 자르기라’는 오명은 피했다.

9일 진흥기업은 전 최대 주주인 효성이 지난달 28일 보유 지분(54.5%)을 전량 무상소각하고 나머지 주주는 10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등 감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분율 1.17%의 디멘셔널이머징마트가 최대주주로 변경됐다.

같은 날 금융권에 따르면 효성과 진흥기업의 채권단은 각각 1100억원과 1000억원씩 총 21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결정, 진흥기업의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키로 했다. 출자전환을 통해 채권단이 진흥기업의 대출금을 탕감해주는 대신 주식을 취득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8년 진흥기업을 인수한 효성은 진흥기업 인수 당시에도 792억원을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2009년과 2010년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흥기업의 상황은 호전되지 않고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효성이 진흥기업을 이른바 ‘꼬리 자르기’를 통해 계열사에서 떼어버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그러나 여론의 악화와 채권단의 요구에 압박에 효성은 결국 진흥기업의 지분을 매각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버리면서도 1000억의 지원을 통해 ‘꼬리 자르기’라는 여론은 피하는 실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은 오는 15일까지 각 채권은행의 결의를 마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감자에 이어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840%(2011년 9월말 기준)에 달하던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지는 등 진흥기업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태고 있다. 아울러 자본잠식 위기에서도 벗어나 상장이 유지되고 채권단이 주도하는 워크아웃도 원활히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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