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칼럼⑥]건선(乾癬)이 생기는 이유는? 첫째는 음식

입력 2012-03-09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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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양지은
지난 칼럼들을 통해 이미 건선은 전염되지도 유전되지도 않는다는 것을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건선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건선이란 병변 부위의 피부가 두꺼워지면서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빨간 발진과 그 위를 덮는 인설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피부가 두껍고, 빨갛고, 가려우면서 심지어는 주변의 정상 피부에 비해 0.5~1℃ 이상 높은 온도를 보이게 되는 이유는 해당 부위 피부 세포의 분열·성장 속도가 정상주기보다 4~8배까지 빠르기 때문입니다.

즉 정상적인 주기에 따라 피부 세포가 분열하고 성장하고 탈락되는 경우 정상적인 피부의 색깔과 두께를 보이게 되고, 평균적인 온도를 유지하며, 가려움이 없습니다.

반면, 이러한 일반적인 주기보다 몇 배나 빨리 피부세포가 분열하고 성장하는 경우, 가장 위의 피부 세포가 수명을 다하고 떨어져 나가기도 전에 아래에서부터 새로운 세포가 성장해 올라오기 때문에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질이 붙게 되며, 열이 나고, 빨갛게 되고, 가렵기까지 하는 것 입니다.

건선의 원인이 면역계의 과도한 활성화 때문이라는 사실도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건선 환자의 피부는 조금 더 빠르게, 조금 더 열심히, 열성적으로 세포분열을 하고, 성장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과도하게 달아오른 피부와 몸속의 열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때 건선이 낫게 되는 것 입니다.

이러한 면역계의 과활성 혹은 과도하게 항진된, 비정상적인 열을 발생시키는 요인을 밝히기 위해 수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는 그 직접적인 인자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건선의 원인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연구가 몇 가지 있습니다.

우선, 건선 환자 중 적어도 70~80%는 가족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는 건선 발생에 있어 적어도 70~80%는 그 원인이 환경적 요인이라는 뜻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족력을 가진 20~30% 역시, 지난 칼럼에서 이미 말씀드렸던 것처럼, 실제로는 그 가족이 공유하는 음식과 생활환경과 관련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다시 말해 건선의 원인을 밝히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것은 바로 환경적 요인, 음식과 생활 습관에 관련된 부분들입니다.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환경적 요인에 관해서라면, 그 동안 축적된 많은 연구들 그리고 진료실에서의 직접적인 진료 사례 및 역학적 통계를 통해 많은 부분이 밝혀져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요인은 음식입니다.

환자의 연령층이 낮을수록, 건선 발병의 제 1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음식입니다.

일상 식단과 선호하는 음식을 분석해보면, 많은 환자분들이 서로 식사를 함께 하는 ‘가족’은 아닌가 생각이 들만큼 유사성이 있습니다.

일단 육식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기름에 튀기거나 볶는 등의 조리법을 주로 선호하여, 각종 튀김이나 부침개 등을 즐겨 먹습니다. 기름에 튀겨낸 유탕처리 제품이 대부분인 과자를 즐겨먹는 경우도 많으며, 버터나 생크림, 초콜릿 등 유지류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쉽게 접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육류나 지방을 많이 함유한 음식, 기름에 뜨겁게 조리된 음식들은 몸속에 비정상적으로 열을 쌓이게 만들고, 이 때 상대적으로 피부가 민감한 사람의 경우 피부로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 바로 건선입니다.

그러므로 건선의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담백하고 건강한 식생활이며, 건선 치료는 해로운 음식들을 가리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건선에 해로운 음식들과 건선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에 관해 보다 상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말 : 강남동약한의원 원장 양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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