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쓰나미’에 지쳤다...신흥국발 환율전쟁 재개하나

입력 2012-03-09 09:36 수정 2012-03-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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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금리 9.75%로 0.75%P 인하...경기부양·레알화 가치 절하 목적

신흥국발 환율전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하향해 9.75%로 내렸다.

이같은 인하폭은 전문가 전망치 0.50%포인트를 웃도는 것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내세운 표면적인 금리 인하 배경은 경기부양이지만 헤알화 가치를 끌어내리기 위해 예상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헤알화 가치는 올들어 3월초까지 10% 급등했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낮춘 원인을 선진국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는 “금리 인하는 미국 유럽 일본의 ‘통화 쓰나미’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0~0.25% 수준인 초저금리 기조를 오는 2014년 말까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고 일본 역시 제로금리 정책을 변경할 계획이 없는 상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로 동결했다.

선진국의 초저금리와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 여파로 헤알화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브라질 경제는 1월 산업생산이 3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데다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브라질 측의 주장이다.

탠전트캐피털파트너스의 제임스 릭커즈 상무는 “브라질은 통화 전쟁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피해자다”라며 “미국은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는데 성공했고 이는 브라질 수출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브라질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들이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기관 보토란팅코레토라의 로베르토 파도바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 정부는 전략을 바꾸고 있다”면서 “브라질 경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고 있는데다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낮다”고 말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역시 금리 인하 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금리를 6.0%에서 5.75%로 내렸고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 6일 14.0%로 1.0%포인트 인하했다.

필리핀도 지난 1일 금리를 4.0%로 0.25%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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