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힘 못쓴 ‘네 마녀 심술’…이유는?

입력 2012-03-08 16:44 수정 2012-03-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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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네 마녀의 심술을 이겨내고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명 ‘네 마녀의 날’로 불리는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아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모두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친 것이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61포인트(0.94%) 오른 2000.76로 마감하며 하루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3.28포인트(0.62%) 오른 535.76을 기록했다.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네 마녀의 심술은 투자자들을 겁먹게 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유럽·미국발 훈풍에 네 마녀 마음도 녹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미국과 유럽증시가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그리스에 대한 우려 완화 등으로 반등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시작했다. 장 초반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늘면서 다소 밀리는 듯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을 되찾으며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 우려 없는 추가 양적완화(QE)를 고려한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는 9개월째 동결되면서 시장에 별 다른 영향은 주지 않았다.

전날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가 발표한 미국의 지난 2월 민간부문 고용은 21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측치 21만5000명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그리스 국채 교환에 참여 의사를 밝힌 민간채권단이 전체의 58%에 달하면서 그리스 디폴트 우려도 다소 완화했다. 민간채권단은 8일까지 국채 교환 참여 의사를 밝혀야 한다. 참여율이 75%를 넘을 경우 그리스는 2차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어 디폴트를 피하게 된다. 그리스 국채교환은 민간 채권단의 충분한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확산도 네 마녀를 잡는데 도움을 줬다.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은 개인과 기관이 흡수

이날 쿼드러플 위칭데이답게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긴 했지만 개인과 기관이를 받으면서 지수의 하락을 막았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4224억원 어치를 팔아 나흘째 매도 공세를 이어갔고 프로그램도 차익거래로 5047억원 매물이 나왔으나 비차익거래로 334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4713억원 순매도세가 강했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43억원, 1524억원씩 순매수하며 지수를 뒤받쳐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장 초반부터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에 힘을 보탰고 막판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개인, 외국인, 기관이 각각 29억원, 4억원, 42억원 순매수했다.

◇이제 다시 상승장 진입하나?

일단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증시가 상승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그리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국의 모멘텀까지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수급 이벤트인 쿼드러플 위칭데이만 잘 넘긴다면 그리스 문제가 풀려가고 있는데다 중국의 양회이후 중국에서 상승 모멘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국면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고 동시에 중국 양회에서 선택적 부양 정책기조가 확인되면 안정적인 상승세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주 증시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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