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호찬 시대’ 개막 임박

입력 2012-03-0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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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찬 사장, 그룹 지주사 넥센 최대주주로 등극…타이어 2·3세 CEO 중 첫 경영권 인계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가 임박했다.

넥센은 현물출자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최대주주가 강병중 회장에서 강 사장으로 변경됐다고 7일 공시했다. 넥센의 최대주주는 강병중 회장과 특수관계인 2명(강호찬·김양자)에서 강호찬 사장과 특수관계인 2명(강병중·김양자)으로 변경됐다. 강병중 회장은 강 사장의 아버지이며, 넥센타이어의 창업주다.

넥센은 2월 15일부터 3월 5일까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900만주의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지난 1월 밝혔다. 이때 강 사장은 넥센타이어 주식 780만주의 공개매수를 신청했다.

넥센타이어 현물 주식을 처분한 강 사장의 넥센타이어 지분은 10.78%에서 2.56%로 줄었다. 반면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은 강 회장 지분은 21.07%로 유지됐다.

결국 강 사장은 넥센타이어의 주식을 그룹에 팔고, 대신 넥센의 보통주 223만여주를 새로 취득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로써 강 사장의 넥센 보유 주식수는 33만7849주에서 256만9956주로, 지분율도 12.62%였던 것이 50.51%로 늘었다.

넥센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아버지 강병중 회장(지분율 18.55%)과 특수관계인인 어머니 김양자씨(지분율 11.99%)의 주식수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신주 발행으로 강 사장의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강 회장과 김씨의 지분율은 각각 9.76%, 6.31%로 줄었다.

넥센은 이번 공개매수로 지주회사 전환 요건을 충족하면서, 연말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사 전환을 신청할 계획이다.

강 사장이 주식 처분 후 신주 발행이라는 방식을 통해 지분을 늘리면서, 상속세의 부담 없이 손쉽게 그룹의 경영권을 인계받게 됐다.

오는 30일로 예정된 넥센의 주주총회에서 강 사장이 이사로 재선임될 경우, 넥센의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매우 높다. 또 넥센이 그룹의 지주회사로 전환될 경우, 강 사장은 실질적인 넥센그룹의 오너로 활약하게 된다.

조현식·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형제(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아들)와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아들) 등 타이어업계 2·3세 경영인 중 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은 사례는 강 사장이 처음이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들은 “2·3세 경영인 중 가장 먼저 사장에 오른 강 사장인만큼, 경영권 인계는 예정된 수순”이라며 “이현봉 부회장에게 넘겨 준 주력 계열사 넥센타이어의 대표이사직을 다시 찾아올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타이어업계 한 관계자는 “강 사장이 그룹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설 경우,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의 후계 경영인 인계 작업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971년생인 강호찬 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1월 넥센타이어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2010년 2월부터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경영인 이현봉 부회장에게 대표이사 직함을 넘겨준 강 사장은 그간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왔다. 이현봉 부회장의 대표이사 임기는 2013년 2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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