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부담 외래약제비 1인당 8만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가 2010년도 건강보험 원외 외래약제비 지출과 환자부담 규모를 분석한 결과 일인당 1년 원외 외래약제비는 29만6000원, 이 중 환자가 1년간 부담한 비용은 8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일인당 1년 원외 외래약제비는 최소 30원에서 최대 1억4000만원까지 분포했다. 전체 환자의 절반은 9만7000원 이하를 지출했고 3분의 2는 31만원이하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에서 지출된 원외 외래약제비는 12조6000억원이었다. 이 중 환자부담금은 27.0%인 3조4000억원이었다.

원외 외래약제비 가운데 의약품 비용은 9조7000억원으로 전체 약제비의 76.5%를 차지했다. 나머지 23.5%는 약국 행위료에 의한 지출이었다.

2010년에 약국을 이용한 환자 4만2637천명은 1년 동안 약국을 방문한 횟수는 12으로 조사됐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약국을 방문한 셈이다.

원외 외래약제비 중 환자부담금은 최소 0원에서 최대 2800만원에 달했다. 전체 환자의 절반은 2만7000원 이하를, 3분의 2는 8만3000원 이하를 환자부담금으로 지불했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환자수의 비중은 줄었지만 원외 외래약제비의 비중은 증가하다 감소하는 형태를 보였다.

2010년에 약국을 이용한 환자 중 5세 이하 비중은 7.0%고 이들이 지출한 원외 외래약제비 비중은 7.7%였다. 55세 이상은 전체 환자의 21.1%고 이들의 약제비는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인 환자 비중은 10.8%인데 반해 이들의 약제비 비중은 31.6%로 나타났다.

원외 외래약제비 비중이 가장 큰 질병군은 본태성고혈압으로 전체 약제비의 14.3%를 차지했다. 이어 당뇨병으로(7.7%),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4.7%) 순이었다.

2010년 약국 조제건의 주상병 코드를 기준으로 약제비 크기가 큰 50개 질병군에 대한 원외 외래약제비 및 환자부담금 분포 조사한 결과 상위 50개 질병군의 약제비는 10조2700억 원으로 전체 원외 외래약제비의 83.6% 규모였다.

감기, 다래끼, 소화불량, 두드러기와 같은 자가치료가 가능한 질환의 원외 외래약제비는 9000억원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특히 감기로 인한 약제비는 7800억원으로 전체 약제비의 6.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