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홍원-강철규 공천위원장 스타일‘극과극’

입력 2012-03-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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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무색무취’vs 강철규 ‘뚜렷한 색깔’

4·11총선 공천 심사 작업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여야 공천의 칼자루를 쥔 공심위원장의 상반된 성향이 새삼 주목을 받는다.

정통 특별 수사통 출신으로, 검찰 내에서도 원칙주의자로 통한 정홍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은‘무색 무취하다’고 평할 정도로 공천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반면 공정거래위원장 출신의 강철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은 뚜렷한 색깔을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취임 일성부터 “심부름하러 온 건 아니다. 소신껏 일하겠다”는 발언을 하더니, 공천 초반엔 후보들에게 ‘강철규식 화두’를 던지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줬다.

실제로 정 위원장은 공심위 출범 이후 공천 심사방향에 대한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그동안 세 번에 걸친 기자회견에서도 ‘도덕성’ ‘원칙’ 등에 주안점을 두는 등 중립적 발언만을 되풀이 했다. 공천위 회의에서도 그는 자신의 입장을 강조하기 보다는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정한 방침을 구체화하고, 다른 공천위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데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 위원장은 첫 공심위 회의에서 공심위원들에게 “여러분 의견 모두 존중하고 공심위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다”면서도 “원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위원장으로서의 권한을 갖고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선 제압용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최근 공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자 이틀간 ‘파업’을 벌이며 민주당 기어코 지도부로부터 사과를 받아낸 일화도 그의 거침없는 성향을 보여준다.

양당 공천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산에서 손수조라는 27살의 젊은이를 거물급 문재인 후보와 붙인 새누리당의 공천이 상대적으로 파격적이고 신선한 맛이 있다”고 평했다.

임 교수는 “반면 민주당 공심위는 원펀치가 없었다”며 “파격적인 공천을 하면 모든 국민이 신선하다고 느끼고 낙선자도 수긍할 텐데 그럴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해서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정 위원장에 대해 “사실상 (지도부 입장을) 대행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공심위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원칙에 의해 일을 처리한다는 느낌을 줘야 하는데 양 당의 위원장이 다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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