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2회 유찰‘응찰자수’가장 많아

입력 2012-03-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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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의 저가매수 사례가 늘고 있다.

8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이 유찰횟수별 수도권 아파트 응찰자수 분포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2회 유찰 물건의 응찰자수는 1547명으로 1회 유찰 물건 응찰자수 877명의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경매는 1회 유찰될 때마다 최저입찰가격이 20%~30% 가량 내려가기 때문에 유찰횟수가 많은 물건의 응찰자 증가는 저가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업체는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1회 유찰 물건에 응찰하는 사람들이 2회 유찰 물건 응찰자보다 많았으나, 올해 들어서는 2회 유찰 물건 응찰자수가 1회 유찰 응찰자수를 역전했다.

올해 1월에는 1회 유찰물건에 971명이 몰린 반면 2회 유찰물건에는 1244명이 응찰했다. 2월 들어서는 그 격차가 더 늘어났다. 1회 유찰에는 877명이, 2회 유찰에는 1547명이 몰렸다.

저가매수 경향은 지역별 응찰자수 변화에서도 포착됐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서울(낙찰가율 80.0%)의 응찰자수는 926명으로 변화가 없는 가운데, 경기(낙찰가율 68.3%) 지역은 1월 2432명에서 2월 2720로 12% 늘었다. 인천도 1월 645명에서 2월 891명으로 38%나 응찰자 수가 증가했다.

경기지역 응찰자수 증가는 용인 기흥구 공세동 성원상떼레이크뷰 입찰의 여파로 보이며, 인천은 장기간 낙찰가율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 세력의 본격적인 유입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저가매수 분위기의 영향인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도 저가에 낙찰되는 사례도 목격됐다.

지난달 22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한강능곡역 성원상떼빌 아파트(전용면적 85㎡)는 2010년 11월22일 이후 처음으로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낙찰가격은 2억4500만원으로 감정가격의 77%에 그쳤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개월째 70%대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낙찰가율 하락이 초기에는 시장의 위축을 가져왔지만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면서 저가매수세력의 유입을 부른 것으로 파악된다”며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8개월째 70%대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저가매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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