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올 대입 입학사정관제 “고1 부터 비교과 영역 준비해라”

입력 2012-03-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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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진로 뚜렷한 목표 세우고 학과 선택 동기 등 구체적 계획 세워야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능력과 소질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고 각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 도입된 입학사정관제가 올해로 시행 5년째에 접어들었다. 서울대가 2013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 정원을 79.4%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그 비중이 점차 확대되면서 이제 학생, 학부모에게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봐야 할 전형이 되고 있다.

◇올해 달라지는 점은? = 2013학년도에는 수시 모집 입학사정관전형 기간이 8월 16일부터 시작된다. 지난해보다 전형 기간이 늦춰져 준비기간이 다소 늘어남에 따라 입학사정관전형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더욱 체계적인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입학사정관전형은 학생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서류 평가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부분 대학에서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 성적을 포함하는 각종 서류와 함께 면접을 반영하며 학생부 교과 성적을 별도로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또 학생의 능력을 보다 장기간 평가하는 경우가 많고 더 정확한 평가를 진행하기 위해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를 비롯한 각종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서류 평가 통과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하고 2단계에서 서류 평가와 면접의 합산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만 건국대 수시 1차 KU전공적합전형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을 1단계에서 반영한 뒤 2단계 서류, 3단계 면접 및 서류 평가를 진행하며 서강대 학교생활우수자전형(자격1)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서류를, 2단계에서 학생부, 면접, 서류를 반영한다.

이들 전형과 같이 학생부+서류+면접 유형으로 평가하는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비중이 큰 경우가 많아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우수한 학생부 성적이 필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학생부 성적의 비중이 높은 교과형 전형은 성적 기준때문에 지원가능한 학생이 한정돼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지만 합격 기준이 명료하지 않은 비교과나 특기 활동 위주의 서류 중심 전형들의 경우 혹시나 하는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2012학년도에 학생부 교과 비중이 컸던 서강대와 성균관대의 학교생활우수자전형, 연세대 진리자유트랙,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 등은 경쟁률이 하락한 경우가 많았지만 학업 성적 외 구술면접 및 창의에세이 등의 서류를 중심으로 전형을 실시했던 연세대 창의인재트랙은 60.6대 1, 한양대 미래인재전형은 42.6대 1에 달하는 등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는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면서 상위권 대학의 서류 중심 전형에서 나타났던 ‘묻지마식 지원’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로 고민 진지하게…학생부 관리도 꼼꼼히 = 입학사정관전형은 뚜렷한 목표와 진로를 가지고 해당 분야에서 활동을 했거나 소질을 보인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비교과 영역을 만들어내기가 어렵다.

입시전문가들은 고등학교 1~2학년부터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포트폴리오는 학생부에 기재돼 있지 않은 내용을 제출하는 것이므로 이 부분에 많은 노력을 들일 필요는 없다”며 “입학사정관전형 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고1, 2학년터 학교생활 위주로 비교과 영역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후 뚜렷한 목표를 세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등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한 다음 지원 학과를 선택한 동기, 학업 계획,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입학사정관전형에서는 학생이 학교생활을 하며 성취한 활동과 경력이 다방면에 걸쳐 화려하다고 하더라도 지원 학과 및 진로와 연관성이 없다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신의 적성과 관심에 맞는 분야에서의 일관된 활동 과정에서 학생이 느낀 점 및 도움이 된 내용 등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생부 관리도 충실하게 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이 학생의 잠재능력을 평가한다고 해서 학업 성적은 큰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학생부는 고교 생활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료로서 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 입학사정관전형에서도 중요하다.

또 올해는 서류 표절 심사가 더욱 엄격해지는 만큼 자기소개서는 솔직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 대학에서 진행하는 입학사정관전형 캠프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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