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인플레없이 유동성 공급한다고?

입력 2012-03-08 07:00 수정 2012-03-08 08:5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모기지채권·국채 매입으로 유동성 공급…자금 환수는 역리포·정기예금 이자로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압력이 없는 양적완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 Fed)가 물가상승 없는 새로운 양적완화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면서 경기를 부양할 수 있는 새로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의 구상은 시중의 통화량을 늘리지 않는 ‘불태화 방식’이라고 WSJ는 전했다.

연준이 장기 모기지채권이나 미 국채 매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되 이 자금을 낮은 수준의 금리로 단기간 조달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유발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앞서 실시한 양적완화 조치 과정에서 장기 이자율을 낮춰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를 늘리기 위해 채권을 매입했으며 이런 조치가 물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연준은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 유동성 흡수 수단으로 ‘역리포(reverse repos)’와 ‘정기예금(term deposit)’을 고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역리포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금융기관에 팔아 시중의 자금을 일시적으로 회수하는 것이고 정기예금은 금융기관이 단기간 연준에 예치한 자금에 이자를 주는 것이다.

연준의 새 프로그램은 미 국채 등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자금을 풀면서 역리포나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환수해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이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억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면 시장은 새로운 양적완화 조치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채권 매입과 역리포를 병행하면 시장에 혼란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어설명: 불태화(sterilization)

본래 중앙은행의 외화 매입 또는 매출로 인해 발생하는 본원통화의 증감을 상쇄하기 위한 정책을 뜻한다. 넓게는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채권을 매각하거나 매입하려는 정책을 말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올해 상반기 차주 대신 갚은 대출만 ‘9조’ [빚더미 금융공기업上]
  • '두문불출' 안세영, 15일 만에 첫 공개석상…선수단 만찬 참석
  • 양민혁 토트넘 이적으로 주목받는 'K리그'…흥행 이어갈 수 있을까 [이슈크래커]
  • "경기도 이사한 청년에 25만원 드려요"…'청년 이사비·중개보수비 지원’[십분청년백서]
  • 단독 박봉에 업무 과중까지…사표내고 나간 공무원 사상 최다
  •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추가 가산…경증환자 본인부담 인상 [종합]
  • 광주 치과병원 폭발사고…부탄가스 든 상자 폭발에 방화 의심
  • 法 “최태원-김희영, 노소영에 위자료 20억원 지급하라”
  • 오늘의 상승종목

  • 08.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79,000
    • +1.11%
    • 이더리움
    • 3,556,000
    • +0.42%
    • 비트코인 캐시
    • 468,900
    • +1.6%
    • 리플
    • 814
    • +0.25%
    • 솔라나
    • 193,000
    • -1.33%
    • 에이다
    • 494
    • +1.65%
    • 이오스
    • 692
    • +1.02%
    • 트론
    • 208
    • -4.59%
    • 스텔라루멘
    • 134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250
    • +1.2%
    • 체인링크
    • 15,350
    • +8.1%
    • 샌드박스
    • 369
    • +2.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