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존박 "가수로서 진정한 제 길을 걸어갈게요"

입력 2012-03-07 17:46 수정 2012-04-0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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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려야 했다. 진정한 존박의 노래를 듣기까지. '슈퍼스타K'의 스타는 뮤지션으로 다시 태어났다.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음악'을 향한 그의 마음은 더 단단해졌고 더 뜨거워졌다. 겨울과 봄의 사이, 햇살이 따뜻한 오후에 마주한 그는 누구보다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를 만나고 나서 확신했다. 앞으로 오래오래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사진제공=뮤직팜)

공백기가 정말 길었어요. 그런데 잊혀질까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잊혀지길 바랐다면서요. 제가 '슈퍼스타K'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건 바꿀 수 없는 출발점이죠. 전 가수로서 새롭게 인정받고 싶었어요. 꾸준히 음반 준비하는 동안 기존의 제 이미지가 잊혀지길 바랐죠. 음악을 진지하게 대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대중가수잖아요. 그때 당시엔, 저는 가수가 아니었어요. 노래하면서 방송을 했을 뿐이었죠. 그저 방송인으로서 활동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그렇다면 공백기간은 자신의 색깔을 찾는 시간이었나요. 색깔을 찾는다기보다는 어떻게 음악을 시작해야될까 하는 점이 제일 고민이었어요. 어떤 가수가 되어야할까, 그런 생각도 많이 했고요. 그러면서 음악에 대한, 가수란 직업에 대한 저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죠.

이전에는 음악을 어떻게 생각했는데요? 마냥 즐거운 존재였어요. 노래하는게 그저 좋고 음악으로 위로도 받고. 이런걸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보다 더 쉬웠던 것 같아요. 지금은 좋은 음악을 만드는 일이 쉬운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더욱더 진심으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혹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할 때부터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었나요. 그건 아니에요. 뮤직팜에 들어오고 나서 욕심이 생긴거죠. 같이 있는 선배님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사진제공=뮤직팜)

이번 앨범을 듣고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꼈어요. 어떻게 자신을 키웠나요. 이제는 언어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예전보다 한국어로 표현할 때 훨씬 자신감이 생겼어요. 한국어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되니까 표현력이나 발성도 그만큼 늘어난 것 같아요.

한국어는 어려운 언어잖아요. 맞아요. 어렵죠. 방송활동이 많이 도움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글도 조금씩 쓰기 시작했고요.

타이틀곡 '폴링'은 가사가 정말 예쁘네요. '폴링(Falling)'은 이중적인 의미가 있어요. '사랑에 빠지다'와 '추락하다'. 사실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가사로 표현했어요. 사랑 노래같지만, 저에게는 사랑의 상대가 좀 다른 거죠. 특히 '좋았던 나날도 너무 아팠던 날도' 이 부분이 가장 제게 와 닿아요. 음악하면서 좋을 때도 있지만 힘든 시간도 있었죠. 이제는 그런 힘든 시간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됐어요. 음악에 '폴링'한 제 마음을 담은 가사에요.

감성적인 가사인데 원래 감성적인가요. 최근 들어서 그렇게 된 듯 해요. 항상 하고 싶던 일이 음악이었는데 '슈퍼스타K'를 통해서 갑자기 이뤄지니까 생각이 너무 많아졌어요. 이런저런 욕심도 생기고. 그러면서 좀더 감성적으로 되지 않았나 싶어요.

밤이랑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작업하면서는 거의 낮에 잤어요. 밤이 더 편해서요. 그러다 날이 밝으면 지쳐서 잠드는 생활이었죠.

사실 '폴링'을 처음 들었을 때는 가성이 들어가서 좀 의외였어요.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나름대로 가성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요. 제 원래 목소리가 중저음이다보니까 묵직한 발성과 가벼운 창법을 동시에 구사하는 밸런스가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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