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車 반도체·배터리 사업 진출한다

입력 2012-03-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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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차량용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협력업체와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장부품과 전기차 배터리 분야 연구인력을 한데 묶어 ‘현대차전자(Hyundai Motor Electronics, 가칭)’을 설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초에 출범할 이 회사는 차량용 반도체 연구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부품 자체 개발 및 생산을 추진한다. 특히 지금까지 외부에 의존하던 배터리가 포함돼 관련 업계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는 LG전자 2차전지 셀 패키지 연구원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남양연구소에 파견된 상태다. 현대차전자 출범과 함께 배터리 셀 조립부터 배터리팩, 배터리 관리 시스템 연구개발에 투입될 전망이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독자개발이 선행기술 개발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개발을 추진한다는 의미다.

또한 그룹 전 계열사에 퍼져 있는 차량용 반도체 전문 인력도 한데 묶어 자동차 전자제어 분야 핵심 기술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는 독일 보쉬와 공동 투자한 전장부품 전문 업체 케피코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전자 장치인 엔진 제어 장치 및 변속장치(트랜스미션)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보쉬와 케피코를 공동 경영하면서 보쉬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마다 추가적으로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의 이같은 움직임은 자동차와 정보기술(IT) 간 융합 추세에 따라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삼성과 LG가 자동차 관련 산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진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는 토요타자동차와 BMW와 제휴를 체결하며 자동차 분야로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 관련 기술을 상당수 확보, 이같은 행보는 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우호적이었던 LG 역시 LG화학, LG CNS, LG유플러스, LIG손해보험 등 그룹 계열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로부터 자동차 설계 및 부품, 카셰어링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자동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가 레이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이 아닌 SK이노베이션을 택한 것도 견제 심리가 작동했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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