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상 지음/ 대교북스 펴냄/1만3000원)
작곡가 윤일상이 자신의 음악 인생 20년을 돌아본 에세이집 '나는 스무살이다'를 펴냈다.
그는 이 책에서 1992년 만 18세의 어린 나이로 데뷔해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작곡가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담담히 들려준다.
이승철의 히트곡 '오늘도 난'을 30분만에 만든 사연,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혼신을 다해 녹음하는 이은미를 보며 '애인있어요'의 히트를 예감한 사연 등 절친한 가수들과의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책을 통해 소개되는 '인간 윤일상'의 모습은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그는 '열심히 하는 것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게 삶의 신조라면서 갓 데뷔해 열정이 넘쳤던 스무 살 무렵의 자신이 최대 경쟁자라고 말한다.
'제2의 윤일상'을 꿈꾸는 후배들을 향해서는 "과녁을 맞히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인기곡을 만들려는 데 급급하지 말고 대중의 마음을 알아가면서 순리대로,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음악을 하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