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車 회장, 새로운 도전

입력 2012-03-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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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모터쇼 현장경영…그룹 수뇌부 총출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을 앞세운 리더십을 다시 한번 발휘한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때 공격경영으로 현대·기아차를 세계 5위권으로 끌어올렸듯, 이번에는 유럽 재정 위기를 기회로 삼아 침체된 유럽시장에서 정면 돌파를 통한 새 도전에 나섰다.

정 회장은 6일 오전 제네바 모터쇼 참석한 후 유럽 현지에서 현대차그룹의 유럽시장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출발했다. 김용환, 양웅철, 이형근 부회장 등 현대·기아차 수뇌부가 사실상 총출동했다. 정 회장과 유럽 출장에 동행할 예정이던 정의선 부회장은 국내에 남았다. 정 회장을 대신해 국내를 책임지는 역할이다.

정 회장의 유럽행은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방문 이후 6개월 만이다. 지난 1월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중국에 다녀온 이후 2개월 만의 출장이다.

재계는 정 회장이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유럽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에 직면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가 세계 5대 모터쇼로 인정받고 있지만 프랑크푸르트, 디트로이트, 베이징 모터쇼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나 중요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이번 유럽 방문을 통해 좀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유럽시장 현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대 등 강한 성장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재정위기 진원지인 유럽 한복판으로 직접 날아가 ‘위기를 기회로 바꿔보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실제로 내수시장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주력 차종의 교체가 늦어지며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 회장의 유럽행은 유럽 재정 위기를 기회 삼아 재도약을 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1월 중국 시장에서 6만1988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것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증가율을 기록한 미국 및 유럽 시장과 대비된다. 반면 유럽시장에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서 점유율 5.1%로 도요타(4.1%)를 제치고 아시아 업체 중 1위가 됐다.

그러나 유럽 시장은 재정 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신차 수요가 4년 연속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유럽 2위 자동차 업체인 푸조·시트로앵이 수요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주 세계 1위 GM과 동맹을 선언하는 등 경쟁 업체들의 구조조정과 감산 분위기가 확산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 회장은 올초 시무식에서 “유럽 재정 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로 자동차 산업 성장세는 둔화되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런 때일 수록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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