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가 은행 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 은행권의 악성 부채를 매입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은행들의 재정 안정을 위한 재무부의 악성 부채 매입안에 서명했다.
베트남은 이와 관련 2015년까지 은행권 시스템을 점검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2015년까지 은행들의 악성 부채 비율을 3%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엣캐피털증권조인트스톡컴퍼니의 마크 드잔드지 책임자는 “정부는 이 계획으로 은행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적어도 은행이 필요하다면 구제금융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트남 정부는 은행 시스템이 위기를 맡는 것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은행권의 위기는 국가 경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
베트남 정부는 악성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은행들을 직접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베트남은 최근 신용이 확대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은행 예금자들은 단기 예금을 선호하고, 장기 대출 시장은 위축됐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주 실적이 악화된 은행들의 합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역시 은행을 비롯한 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에 주목하고 있다.
응웬 총리는 “자금경색으로 수 천 개의 기업들이 파산한 이후 자금 부족을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성명에서 “은행권의 구조조정과 시스템 강화는 붕괴 리스크를 제거할 것”이라며 “이는 거시경제와 사회적·정치적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치로 증시에서 은행주는 상승했다.
비엣콤뱅크의 주가는 4.8%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