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리포트] 발레 전략으로 키맨 리스크 잡아라

입력 2012-03-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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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폴루닌(사진)이 최근 영국 로열발레단을 탈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모니카 메이슨 로열발레단 감독은 폴루닌의 탈단을 ‘딥 쇼크’락 표현했고 발레 전문가들은 “박스오피스를 잃었다”고 말했다.

기업의 키맨(핵심인력)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발레 공연의 장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발레 공연단들은 키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역 배우 시스템을 발전시켰다.

발레의 특성상 부상이 잦기 때문으로 발레단은 종종 한 역할에 여러 대역 배우들을 배치하고는 한다.

키맨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경우는 과거 패션업계에서 잘 나타난다.

톰 포드 구찌 수석 디자이너와 도메니코 드 솔레 CEO가 지난 2004년 사임을 발표 한 이후 구찌의 미래에 우려가 커졌다.

JP모간의 멜라니 플루케 럭셔리 애널리스트는 “구찌가 포드와 도메니코 드 솔레도의 사임으로 패션업계에서 선견지명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팀이 지도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에 ‘톰 포드 신드롬’은 패션업계에서 ‘키맨 리스크’의 전형이 됐다.

▲톰 포드 전 구찌 수석 디자이너

금융업계에도 이 같은 리스크가 존재한다.

영국의 투자회사 가트모어는 스타 투자자 로저 가이가 2010년 퇴임을 발표한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기욤 람부르 투자자는 같은 해 초 영국재정청(FSA)로부터 부정행위로 조사를 받고 7월 사임했다.

람부르는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불안한 개인 투자자들은 자금을 빼기 시작했고 이후 회사의 주가는 반 정도 추락했다.

가트모어는 결국 지난해 헨더슨글로벌인베스터스에 합병됐다.

모간스탠리의 브루스 해밀턴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위험 때문에 에셋매니지먼트들이 투자를 다각화 하는 것이다”며 “아무도 키맨 리스크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팀을 구성하면서 위험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의 발언에서도 볼 수 있다.

그는 자신이 CEO에서 사임한 후 맡았던 직무는 다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8개월동안 버핏은 2명의 투자 매니저 토드 콤브와 테드 웨슐러를 임명했고, 이들은 버크셔의 해외 투자부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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