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브랜드파워 높여라

입력 2012-03-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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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하이서울팀장

백화점에서 옷을 사거나 마트에서 식료품을 살 때, 인터넷에서 전자제품을 구입하거나 매장에서 최신형 스마트폰을 볼 때 소비자들은 많은 것을 관찰한다.

상품의 가격, 디자인, 성능, 색깔, 가격, 원산지 그리고 소비자들의 구매후기도 빼놓을 수 없는 구매 결정 요소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품에 자연스럽게 눈이 가거나 가장 먼저 인식하게 되는 것은 바로 ‘브랜드’다.

브랜드란 과연 무엇일까? 브랜드 컨설팅 대표인 마티 뉴마이어의 저서 ‘브랜드 반란을 꿈꾸다’에는 ‘브랜드란 제품, 서비스, 기업에 대해 개인이 직관적으로 떠올리는 느낌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오래 생각 안하고 바로 떠오르는 느낌, 대표적으로 코카콜라, 구글, 애플, 삼성을 들 수 있다.

코카콜라는 인터브랜드에서 발표한 2011 브랜드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고, 그 브랜드 가치는 거의 72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기업도 100대 브랜드에 들었는데, 삼성이 17위인 234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가치가 20%나 증가했다. 현대도 브랜드 가치가 전년도에 비해 19%가 증가하면서 6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경우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첼시의 유니폼에 로고(브랜드)를 넣으려고 쓰는 마케팅 비용이 연간 220억원 이라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적이 있다. 마티 뉴마이어가 책을 통해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것은 고객을 즐겁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가치를 구축하고자 하는 기업의 노력이다’고 설명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사례다.

이처럼 기업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브랜드 구축 활동을 하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데 반해 중소기업은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제품이 있더라도 활발한 광고, 마케팅 활동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중소기업 브랜드라서 저평가 되는 불이익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서는 서울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활용해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력을 가진 중소기업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하이서울브랜드’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을 돕고 있다.

2004년 11개의 기업으로 시작해 전체 매출액이 95억원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50개 기업에서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랜드 파워가 기업 매출과 직결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정수기를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은 지난해 말 일본 기업과 12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실감케 했다.

중소기업이 브랜드에 몰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미래지향적인 투자라는 점을 잊지 말고 고유한 브랜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이동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하이서울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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