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물 부담으로 나흘만에 하락하면서 202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한 코스닥시장도 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선물매도로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악화되며 프로그램 매물이 장초반 1300억원 이상 출회돼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 시장에서는 매수 우위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금액이 매우 한정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관은 소폭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의 조정으로 인해 외국인의 수급이 꼬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옵션시장에서는 선물옵션 합성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과 기관 모두 콜옵션매도를 강하게 형성하며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95포인트(0.64%) 떨어진 2021.6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유럽 우려감에 소폭 하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에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외국인 현물 매수에 낙폭은 제한됐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축소되고 프로그램 매물이 늘면서 2020선까지 낙폭이 확대됐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이 152억원 어치를 팔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60억원, 91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1121억원, 비차익거래로 220억원씩 매물이 나와 1341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중인 가운데 시장 약세에 증권을 비롯해 의약품, 화학이 1% 이상의 낙폭으로 하락율이 크다. 반면 음식료업과 운수장비, 운수창고고 강보합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다. LG화학과 현대중공업, 신한지주, SK이노베이션, S-Oil 등이 2%대 전후로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가 1% 내외로 오르고 POSCO는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상한가 2개를 더한 28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3개 포함 487개 종목이 하락중이며 80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01포인트(0.19%) 떨어진 542.9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억원, 59억원씩 매물을 내노고 있으며 개인이 120억원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2.90원(0.26%) 오른 111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유럽 불안감과 주식시장 약세 탓이다. 지난 2일 1115.50원(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민간채권단의 국채교환을 앞두고 불안감이 커진데다 스페인의 올해 재정 적자 목표 상향조정으로 재정위기 우려가 살아나며 하락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