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뇌관 터지나…오바마 무력사용한다

입력 2012-03-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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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이란에 경고…“필요 시 무력 행사도 불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한 대(對)이란 제재에 초강수를 띄웠다.

오바마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발언은 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 회담을 열고 이란 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어떤 수단도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여기에는 미국의 모든 요소의 힘들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모든 요소의 힘’은 이란을 고립시키는 정치적 노력, 국제적 연대를 지속하고 이란 프로그램을 모니터하는 외교적 노력, 경제적 제재, 그리고 모든 긴급 상황에 대비한 군사적 노력들을 망라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수주동안 오간 전쟁에 대한 느슨한 얘기들로 인해 핵무기 자금을 조달하는 원유 가격을 폭등하게 함으로써 이란 정부를 이롭게 했다”고도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유가(WTI 기준)는 지난달 24일 배럴당 109.77달러로 지난해 10월 초에 비해 45% 상승했다.

핵개발 의혹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 간의 대립으로 중동산 원유의 수급 차질이 대두된 영향이다.

앞서 이란은 유럽이 자국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경우 세계 원유의 3분의1이 지나다니는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후 세계 각국의 제재 수위가 높아지면서 ‘호르무즈 뇌관’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적으로 이란 핵문제를 푸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하며 “국제 제재가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대치상황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의 가능성도 있다”고 냉온 양면 정책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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