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나영석 PD, '1박2일' 최재형 PD에게 조언 "변수를 즐겨라"

입력 2012-03-05 09:02 수정 2012-03-0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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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이란 기자)
KBS 나영석 PD가 '1박2일'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재형 PD에게 따뜻한 조언을 전했다.

나 PD는 최근 여의도 KBS신관 인근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촬영 중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팁에 관한 질문에 "그런 것은 없다"고 어깨를 으쓱했다.

'1박2일'은 여행을 모티브로 한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니만큼 기상상황을 비롯해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 이와관련 최재형 PD는 '1박2일' 첫촬영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철저하고 꼼꼼하게 준비했는데도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스태프들은 '1박2일'은 원래 그런 프로그램이라더라"는 말로 어려움을 표한 바 있다.

이에 나 PD는 "현장에서 변수나 돌발상황에는 모두가 놀란다"면서 "5년 동안 '1박2일'과 함께한 나역시 그렇다"고 최 PD의 고충에 공감했다.

지난 5년간 경험에 비춰볼때 '1박2일'의 돌발상황에 가장 좋은 대처는 '즐기는 것'이다. 나 PD는 "어느 순간 (변수에 대해) 놀라는 것 반 기대 반으로 바뀐다"면서 "변수는 제작진이 기대하지 못한 상황에 대한 가능성이다. 이를 잘만 확장시키면 재미있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전파를 탄 에피소드 중 이같은 변수의 덕을 본 경험이 있다. '세기의 대결'이라 불렸던 이만기, 강호동의 씨름 대결이 바로 그것이다.

나 PD는 "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배가 뜨지 못해 강호동과 이만기의 세기의 대결을 벌일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만기 장사를 섭외하는 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배가 안 뜨는 바람에 식당에 모여앉아 뭘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던 참이었다"면서도 "대책은 없었지만 걱정과 동시에 뭐가 되더라도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성이자 '1박2일'만의 매력이기도 하다. 나 PD는 "스태프들이 말한 '늘 있는 일'이라는 의미는 여행의 특성 때문일 것"이라면서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변수가 많이 생기는 것이고 그런 것들이 생길 때면 '어떤 재미있는 것이 생기려나'하는 기대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재형 PD가 이끄는 '1박2일'은 4일 새 멤버들이 합류, 7인 체제로 출발했다. 인천 백아도로 향한 이들의 첫 여행은 새 멤버들을 각각 다른 섬으로 보내려던 당초 계획이 바닷길 사정으로 무산되면서 첫번째 변수를 맞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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