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따라잡기]씽씽 달린 자동차株

입력 2012-03-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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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엔화 약세 뚫고 해외판매 호조

미국과 유럽發 호조도 있었지만 현대와 기아차의 2월 실적발표에 시장이 웃었다. 엔화 약세라는 악재에도 해외 시장, 특히 미국에서의 판매가 호조를 띄면서 시장이 환호했고 외국인은 국내 자동차 대표주를 사들이기에 여념이 없었다.

◇미국·유럽 호재는 덤

코스피가 3월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한데는 밑바탕에는 미국과 유럽 호재가 있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8.23포인트(0.22%) 상승한 1만2980.30, 나스닥지수는 22.08포인트(0.74%) 오른 2988.9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374.09로 8.41포인트(0.62%) 올랐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2000건 줄어든 35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5만5000건을 밑돈 것으로 지난 20008년 3월 이후 4년래 최저치다. 상무부가 전일 밝힌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예비치인 연율 2.8%에서 3.0%로 상승한 것도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다.

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된 점도 상승세를 도왔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이날 총 125억유로 어치의 국채발행에 성공했다. 이탈리아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76%를 기록해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 이하로 떨어지면서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완화했다.

다만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소비회복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불안감이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대비 1.7% 오른 배럴당 108.84달러에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전자거래에서 WTI 가격은 배럴당 110.55달러까지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선을 돌파했다.

◇자동차株, 엔화 약세에도 호실적 "놀라워라"

이날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현대차와 기아차였다.

기아차는 지난 2월 판매대수가 24만124대로 전월대비 13.7%, 전년동기대비 35.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내수판매는 4만12대로 전월대비 17.0%, 전년동기대비 2.5% 늘었고 해외판매는 20만112대로 각각 13.1%, 44.7% 증가했다. 현대차도 장마감 후 2월 판매대수가 36만979대로 전월대비 11.8%, 전년동기대비 28.3% 늘었다고 공시했다. 내수는 5만3647대로 각각 18.7%, 8.6%씩 늘었고 해외판매는 30만7332대로 각각 10.6%, 32.5%씩 증가했다.

두 회사의 판매실적 호조는 엔화 약세와 미국의 기름값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 이뤄내 더 큰 빛을 발했다. 2월초 76엔대에 머물렀던 엔·달러 환율은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2월말 80엔대를 돌파했으며 이달 들어 81엔대로 올라섰다. 엔·달러 환율의 52주 최고치는 85엔 중반이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9만618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5만1151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17.5% 증가했고 기아차는 4만5038대를 팔아 37% 이상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판매량 증가폭도 미국 자동차 시장 성장세를 크게 웃돌았으며 시장점유율도 대폭 올랐다.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10만9068대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5.8% 늘었다. 지난해 2월 7.7%였던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8.4%로, 0.7%포인트가 뛰었다.

현대 기아차의 실적 호조에 전문가들도 호평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법원이 지난달 2년 이상 일한 사내 하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이들 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외국인은 이날 현대차 주식을 51만여주, 기아차는 60만여주씩 사들이며 각각 이틀, 사흘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1.41% 올라 사흘째 상승했고 현대차는 1.85%의 상승률로 이틀째 오르면서 22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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