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2일 본점에서 제5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안건 모두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55기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결정 등 5개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주총 의장을 맡은 박견현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올해 4월 의정부점이 오픈하고이어 8월 경기점 매장과 주차장 공간 확장 공사가 마무리된다”며 “본점 및 센텀시티점 타운화 개발 등 기존 점포의 대형화·복합화를 본격화함으로써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지역 1번점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온라인 사업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수립하고, 하남·동대구 등 미래형 복합쇼핑몰 사업을 준비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혀 복합몰과 온라인 중심의 사업을 펼칠 것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신세계그룹 주요 상장사들은 일제히 주총을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과 정관변경, 이사보수한도 등을 의결했지만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주총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열린 신세계 주총에서 의장을 맡았지만 2일 열린 신세계 주총은 박건현 대표, 이마트 주총은 최병렬 대표가 각각 의장을 수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가(家)사이에 벌어진 상속재산 소송으로 이명희 회장의 액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은 때라 오너 일가들이 일부러 외부노출을 자제하기 주총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