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주름살 펴지나…설비투자 3분기 만에 증가

입력 2012-03-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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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GDP 상향 조정 가능성

일본 경제에 모처럼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작년 4분기(10~12월)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예상을 깨고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경기 회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일본 재무성은 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율은 지난 2007년 1분기의 13.6% 이래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동일본 대지진으로 끊어졌던 서플라이체인(공급망)이 정상화한 데다 피해를 입은 설비 복구와 공장 신설이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 의욕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같은 기간 실질 GDP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자산운용의 다쿠모리 아키요시 수석 아코노미스트는 “부흥 수요가 설비투자 증가를 견인한 최대 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GDP 중 설비투자가 대폭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마이너스(-)0.7%로, 속보치의 -2.3%에서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정책투자은행의 다나카 겐지 경제조사실 과장은 “향후 부흥 수요에다 정부의 친환경차 구입 시 보조금 등에 힘입어 기업의 투자 환경은 계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 설비투자는 제조업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편의점을 비롯한 도매·소매업을 중심으로 비제조업도 8.6% 늘었다.

한편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고, 경상이익은 10.3% 줄어 3분기 연속 수입과 이익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LCD TV와 PC용 부품 수요가 감소한 데다 원자재 강세 여파로 화학, 정보통신기계 부문이 크게 타격을 입은 영향이다.

다만 기업의 생산은 앞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관측됐다.

대지진 및 태국 홍수 피해가 수습되면서 산업생산은 작년 12월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료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수 피해가 컸던 자동차나 정보 통신의 생산 수준이 홍수 발생 직전인 10월을 웃돌고 있다”며 “홍수의 영향은 일단 수습됐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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