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러 버리나?…외환보유고 다각화 가속화

입력 2012-03-0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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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 달러 비중 65%→54%…유럽 투자 확대했을 듯

중국이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비중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외환보유고에서 달러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4%로, 전년의 65%에서 급격히 줄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지난해 중국 외환보유고 증가분 중 달러자산은 15%에 불과해 전년의 45%와 2005~2009년의 5년 평균인 63%에 크게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베이징대의 루펑 중국거시경제연구소 소장은 “달러 비중의 축소는 중국이 모든 달걀을 더 이상 한 바구니에 몰아서 담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 달러 비중을 낮추는데는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수요가 늘면서 금리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 재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외국인의 미국 채권 보유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7% 커졌다.

지나치게 달러자산 비중이 클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나 정부 등의 정책 결정에 중국이 휘둘릴 수 있다는 불안도 고조됐다.

연준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실시해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경우 중국 외환보유고 가치도 동반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 의회가 지난해 채무한도 증액을 놓고 정쟁을 벌인 것도 미국의 일부 달러자산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고 WSJ는 전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등은 외환자산 투자 현황 등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그 동안 여러 차례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을 돕겠다고 한 만큼 달러 비중 축소분의 상당수가 유럽에 투자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븐 그린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그리스나 포르투갈 등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는 유럽 핵심 경제국이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독일 국채에 대한 투자를 늘렸을 것으로 본다”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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